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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년도: 1950년
중량: 1.07 kg
전체길이: 362 mm
유효 투척거리: 15 ~ 20 m
사용 폭약: TNT, RDX
화약량: 0.567 kg
신관: 충격신관


1차 세계대전 당시 전차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했을 시 이를 상대해야 했던 보병들은 적 보병이 아닌 새로운 개념의 적에 맞써 싸워야 한다는, 말처럼 쉽지만은 않은 과제를 떠안게 되었습니다. 오늘날의 전장에서는 기술 발달로 인하여 보병이 전차를 상대하기 보다는 아군 전투기나 전차가 이를 상대하는 경우가 많고, 만약 보병이 전차를 상대로 교전을 해야한다고 할 지라도 대전차 미사일이나 로켓의 개발로 1차대전 때보다 전차를 상대할 수 있는 거리나 위험도는 상대적으로 많이 바뀌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러한 기술적 진보가 있기 전인 1900년대 초/중반에는 보병이 모든것을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기술적 진보로 인해 다양한 대전차 무기가 등장하기 이전인 1차대전 말기, 전차가 등장했을 시 이를 잡기 위해 쓰인 물건들중 하나는 바로 수류탄이였습니다. 수류탄의 경우 1차대전 이전부터 쓰이기 시작하였지만 전차가 아닌 인명살상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물건인지라 대전차용으로 곧바로 쓰지는 못했다고 할 수 있는데, 이후 개발된 대전차 전용 수류탄들은 폭약량을 많이 넣거나 대전차 로켓 발사기에서 유용하게 쓰이고 있던 성형작약탄을 써서 장갑 관통은 물론 안의 승무원을 무력화시키는것이 가능하다는것이 알려졌고, 쓸모가 있다는 판단하에 이 단순하고도 고전적인 물건은 1차대전 말고도 2차대전 당시에도 널리 쓰이게 되었습니다.


대전차 수류탄은 두 차례 세계대전 당시 나름 쓸모가 있다는 평을 받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를 받은 병사들이 해당 물건을 좋아했다는 것은 아니였습니다. 비록 전쟁 초기에는 쓸모가 있을지는 몰랐어도 2차대전 말기에 들어서면 기존의 대전차 수류탄들로는 중장갑을 갖춘 전차들의 측면이나 전면 장갑을 관통할 수 없는 상황이 수두룩하였고, 설사 장갑관통이 가능한 전차라고 해도 가까이 근접해서 수류탄을 던지거나 부착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대전차 수류탄으로 전차를 상대해야 하는 병사들의 평균수명은 짧을 수 밖에 없었던지라 대전차 수류탄을 썼던 쓰지 않았건 대부분의 강대국들은 냉전 당시 대전차 로켓 발사기 개발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대전차 수류탄이라는 범주의 물건은 자연스레 도태가 되는듯 싶었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대전차 수류탄에 대한 미련을 버리는것과 다르게 소련만큼은 대전차 수류탄에 대한 관심을 계속 가지고 있었습니다. 2차대전 도중 제대로 된 대전차 로켓 발사기를 개발하거나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냉전 초반 값싸고 쓰기 쉬운 RPG 시리즈가 나온 만큼 소련도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실용성이 점점 떨어지는 대전차 수류탄에 대한 생산을 중단하는것이 자연스러운 과정이였다고 할 수 있는데, 소련은 다른 나라들과 다르게 대전차 수류탄을 "대전차용" 용도가 아닌 타 용도로 쓰는것을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대전차 수류탄이 냉전 당시 등장하기 시작한 MBT(Main Battle Tank, 주력전차)는 대전차 수류탄이 어느곳에서 터지든간에 이를 방어할 수 있는 장갑 수준을 가지고 있었지만 비장갑 차량이나 병력 수송용 경장갑 차량(APC)들은 이러한 대전차 수류탄에 대해서 완벽한 방호능력을 갖추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RPG 시리즈는 대전차 수류탄보다 훨씬 먼 거리에서 안전하게 사격을 할 수는 있지만 휴대하기가 힘들어 적에게 발각되기 쉽고, 설사 발사를 하는데 성공한다 할 지라도 로켓에서 나오는 연기 및 화염으로 인해 노출되어 적의 사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지라 근접거리에서 확실한 명중률을 보장할 수 있는 대전차 수류탄들은 특정 상황(특히 민간인으로 변장하고 있는 게릴라들)에서는 오히려 더 효과적인 경장갑 차량용 무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RKG-3(Ruchnaya Kumulyativnaya Granata, 휴대용 성형작약 수류탄)는 이러한 소련의 대전차 수류탄에 대한 애정으로 탄생한 물건으로서, 2차대전 당시 쓰이던 RPG-40나 RPG-43, 그리고 RPG-6 대전차 수류탄의 계보를 있는것과 동시에 성능적 향상을 기대하고 만들어진 물건입니다. 실제로 RKG-3는 전작들과 다르게 장갑 관통력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RPG-40는 20 mm, RPG-43는 75 mm, 그리고 RPG-6는 100 mm 장갑 관통능력을 가졌었는데 RKG-3는 기본형 장갑 관통능력이 최소 170 mm로 측정), 성능적 향상 말고도 RKG-3는 여러가지 특징들을 더 도입한 물건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RKG-3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바로 수류탄용 보조 낙하산의 도입이였습니다. RKG-3나 기타 대전차 로켓들에서 흔히 쓰이는 성형작약탄은 특성상 장갑과 특정한 각도에서 충돌을 해야 최대한의 관통능력을 보여주는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RKG-3는 안전핀을 제거하고 던질 시 수류탄 손잡이에서 보조 낙하산이 튀어 나오도록 설계가 되었고, 이 낙하산이 낙하하는 수류탄이 격파하고자 하는 물체와 90도 각도로 충돌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다만 사용자가 각도로 인한 최대 관통효과 보다는 빠르게 던지는것을 더 요구할 경우에는 보조 낙하산을 제거하고 일반 수류탄처럼 던지는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RKG-3 대전차 수류탄은 1950년대 초반 소련군에 의해 채용이 된 이후 수차례 개량이 진행되었고, 소련군 내에서는 RPG-18와 같이 휴대성이 높은 대전차 로켓 발사기가 등장함에 따라 정규군용으로는 더이상 사용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게릴라 전에서 손쉽게 쓸 수 있는 대전차 수류탄이라는 특성 덕분에 RKG-3는 퇴역 이후에도 소련의 물자지원을 받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고 하는데, 아랍연합과 이스라엘 사이에 일어난 욤 키푸르 전쟁이나 2000년도 중/후반에 진행되었던 이라크 전 당시 다수의 RKG-3가 사용되거나 사용되기 전의 상태로 종종 목격되었다고 합니다.



본문출처: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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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일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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