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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전 몇가지 주의사항

1.
예전글들도 다분히 개드립과 거짓이 난무하는 글이였습니다만
이번 글은 사실과 다르게 어디까지나 제 관점으로 보는 글입니다
그건 다시 말해서 이번 글은 실제로 군이 제가 말한것 때문에 그렇게 했다는 것이 아니라
그냥 트렌드를 보고 대충 어림짐작하신거니 개드립이구나 하십사 하고 넘어가주시길 바랍니다

2.
다시 언급하지만, 글 자체가 개드립입니다
이를 진지하게 믿으셔서 생기는 문제는 제가 책임지지 않습니다
사실상 이걸 믿는것 자체가 말이 안되고, 이걸 믿음으로서 생기는 문제가 그리 크지도 않겠지만요




현대전은 정보전이다, 첩보전이다, 혹은 최신 기술의 집합으로 승리하는 전쟁이다라고 합니다만
누가 뭐래도 전쟁은 돈으로 하는겁니다
유키카제보다 좋은 전투기가 나오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자주포가 나오는 시대라지만
결과적으로 돈이 없으면 이것들 다 그림의 떡이고 컴퓨터 속의 2D 모에화 그림일 뿐이지요

이렇게 전쟁은 돈으로 하는것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잘 만들어도 돈이 없으면 채용이 안되고 돈 들여놔서 기껏 만들어 놓은 녀석이
약간만 문제 생겨도 그거 트집잡아서 물맥이고
결국 채용시키려고 준비했던 사람이나 무기 개발했던 사람이나 똑같이 물먹는 결과가 나옵니다
최근에 나왔던 K11 문제만 봐도 딱 답이 나오죠. 양산때 오류크리 뜨니깐 그거 하나로 나가리.....


그래서 현대전에 접어들어 생긴 문제가 한가지 있습니다
엄청 좋은거 만들어도 결과적으로 쓸데가 없으면 그냥 예전거 쓰던 시절만 못하다는 소리죠
기껏 좋은거 만들어놨더니만 전쟁에서 그걸 쓰느니 예전에 쓰는것이 비용대비 효과면에서 훨씬 나은거 같고
결국 창고에 쳐박아놨던 놈들을 가져다가 개량하거나 그냥 써먹다 보니, 이거 뻘짓이 괜한 뻘짓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죠

간단하게, 좀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뻘짓 맞습니다
한 나라에서 동원할 수 있는 밀리터리 장비 관련 기술을 한 기체, 혹은 한 화기에 다 집어넣는 작업은 미치도록 힘든데
이 만든 화기를 군에서 굴려먹어도 괜찮은 내구성이나 가격을 하기 위해 또 미친 작업을 하고
그런다음 비슷한 회사들에서 만든 다른 프로토타입과 경쟁해서 기껏 성공해 이제 양산좀 하고 허리피고 사나 했더니
나가리 하는 이 망할 국방부라는 인간들 작자들만 보면 토가 나온다는 거죠
(글쓴이는 현 국방부에 대해 공격적인 의도로 말하진 않았습니다. 단지 사실이 그렇다고 하는것일 뿐이죠)
설마 이 개드립 하나 가지고 코렁탕 먹는일은 없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음 근데 밖에 누군가 초인종을 누른듯?


뭐 인생이란건 새옹지마이고, 신이 모든 것에 대한 운명을 결정하는 시대라고 하니 어쩔 수 없는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이건 좀 아니라 이거죠
굶어 죽어가는 사람 기껏 밥 맥여줬더니 웰빙 푸드가 아니네 유기농이 아니네 하면서 쉰소리 하는거랑 똑같은겁니다
기껏 머리 쥐어짜면서 만들어논 사람들 고충은 듣지도 않고 지네 입맛만 다신다랄까요
이런 사소한 물맥임이 한두번이 아닌지라 줄줄이 설명하긴 뭐하고, 각각 케이스마다 설명해보자면 대충 이렇습니다



1.
무반동포에 대한 개념이 어느정도 확립된 2차대전 당시 미군은
무반동포랑 상형작약탄이라는 구조 가지고 바주카란 물건을 만듭니다
이 바주카란 물건...
생긴게 바주카란 악기와 비슷해서 별명이 그렇게 붙었다고 하지만 그건 상관 없는 이야기니 넘어가도록 하고
어느정도 성능이 괜찮은지라 타이거나 킹타이거, 마우스 같은 오버스펙 장비를 빼고는 이빨이 잘 먹혀서 써먹습니다
근데 상황이 지나니깐 경전차건 중전차건 장갑이 빅맥만 먹고 사는 미국 꼬마아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하니, 문제가 대두되죠

그래서 나온게 M20라는 녀석입니다.
사진을 구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녀석 크기가 장난이 아니죠
구경이 커진 이유는 간단합니다. 구경이 커지면 커질수록 장갑에는 이빨이 잘 먹히는게 순리이니까요
이렇게 구경이 커져서 M20은 그 당시 스펙으로 따지면 판처슈렉과 더불어 대전차 로켓 발사기의 최강자로 군림하게 됩니다
(적어도 RPG-7가 등장하기전까지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 최강자 노릇은 얼마 못갑니다
M20가 구경이 커진 덕분에 성능은 좋아졌어도 덕분에 크기랑 무게는 장난이 아니게 늘어났다는 거죠
당장 M1 바주카도 커서 들기 무겁다고 불평을 받았는데, 이 M1이랑 M20이랑 비교하면 M1든 병사가 그리 부러울 수가 없습니다
(한때 K1A와 K2에서도 이 문제는 대두되었죠. 겨우 몇센치 더 작아보이는데 K1이 그리 좋아 보일수가 없다는둥 말입니다)

덕분에 무겁고 휴대하기 불편한 대전차 화기에는 신물이 난 미 국방부가 만든 물건이 바로 M72입니다
베트남전 당시 나온 개인화기중에서 최초로 일회용 대전차 화기로 나온 녀석이다 보니, 이 녀석 스펙이 장난이 아닙니다
이론상으로는 그 당시 MBT를 상대할 수 있음에도, 무게는 2.5 kg밖에 안됩니다.




대전차 화기 주제에 M16보다 무게가 적죠.
이거 스펙만으로도 미친놈이라는 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오죽하면 베트남전 이후 RPG-7 잘 굴려먹던 소련군도 이거 쓸만하겠다고 해서 RPG-18을 시작으로 일회용을 막 생산하기 시작하죠
 (다만 잘 못 카피한건지 예상한만큼 성능이 안나왔는지 RPG-7은 꽤 최근까지 써먹습니다.)

M72는 이후 베트남전 당시 잘 써먹습니다.
가뜩이나 없던 북베트남군 MBT 잘 까부수며 승승장구 하죠 근데 불가피한 어른의 사정으로 베트남전은 끝나고,
결과적으로 성능 평가를 받아보니깐, M72 자체는 개량형이 등장하지 않고서는
더이상 결국 MBT를 상대하기엔 불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런데 이미 M1/M9/M20 수퍼 바주카까지 개량을 실시하면서 개량이라는 물건만 들어도 귀에 쥐가나는 미 국방부는
M72 전부를 그냥 제 2선으로 돌려버리고, 생산라인도 중단시키면서 아예 이 녀석을 도태장비로 나가리 시켜버립니다
기껏 몇년 잘 써놓고, 막상 시간좀 되니깐 "넌 이제 쓸모없음 ㅇㅇ"이라고 구석에 쳐 박아논거죠
대전차 화기의 스펙을 소총급 스펙보다 낮게 만드느라 머리에 쥐가 나신 분들의 희노애락은 생각도 안하고 말입니다

P.S)
이 녀석 스펙은 둘째치더라도, 1950년대 후에 나온 물건이라고 치기에는 장난이 아닌 물건입니다
까놓고 말해서 3 kg대 플라스틱 튜브에다가 300 m 이상 타겟을 위한 조준기도 달아놓고
그 당시에는 이제 좀 우려먹는다는 소리가 나오는 상형작약탄도 잘 꾸역꾸역 집어넣어놓고
거기다가 전선에서 고생하시는 병사들 휴대좀 쉽게 하라고 펼쳐서 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심어놓은거죠
이런 녀석도 더이상 이빨 안먹힌다고 2선으로 쿨하게 돌리는 미 국방부 보면 참 대단합니다
어떤 나라에서는 돈 없어서 새로운 장비 못써먹고 PIP 사업이나 열심히 뺑뺑이 돌리고 있는데 말이죠


이런 국방부의 나가리 덕분에 M72는 다 후방으로 돌려지고(뭐 좀 남긴 했지만 소수) 대체품으로 꽤 많은 녀석이 나옵니다
그 중에서 성능 대비 가격으로 괜찮다고 하던 M134(AT-4의 미군 제식명)가 선정됩니다
뭐 스웨덴 S.A.A.B에서 개발했기 때문에 미국 내에서 생산을 못한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이거야 공장 설립하면 되는거고 일단 성능 괜찮으니 써먹자는 결론이여서 써먹기 시작하죠.
이때가 아마도 1982년 초/중반이였을 겁니다.
(재미있는건 최신형이라고 채용했던 AT-4도 원본을 거슬러 올라가면 1960년대 말부터 시작된 구식이죠)

P.S)
M72와 M134 사이에는 FGR-17 바이퍼라고 잘 알려지지 않은 물건이 있긴 합니다
T-64랑 그 당시 최신형이라고 불렸던 소련의 T-72을 전면에서도 관통할 수 있다고 광고가 났던 녀석인데
뭐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잘 아시다시피, 경량화 대전차 화기에서 MBT 전면 장갑을 관통하는건 불가능한 짓이죠
측면 장갑에 쏴도 관통할까 말까 노심초사하게 만드는 물건이 LAW인데, 여기다가 대전차 미사일 수준의 성능을 기대했으니...

이 녀석이 나가리 먹는건 자연스러운 과정이였습니다
사실 국방부가 이거 하나 개발하자고 엄청 돈을 낭비한것도 있고, 안전성 문제가 대두되긴 했습니다만
일단은 스펙 자체가 너무 과정되었으니 자연스레 "실망 => 안쓸래 => 으앜 망했다"





미 해병대와 미 육군을 주축으로 쓰이기 시작한 AT-4는 오늘날 미군의 LAW의 자리를 꿰차고 있습니다
87년부터 생산 시작해서 지금까지 30만정 이상이 라이센스 방식으로 생산되었고, 많은 수가 현재 현역으로 활동중이죠
하지만 문제는 가격입니다.
AT-4의 한정당 가격은 약 160만원 정도 됩니다. 대전차 화기로는 좋은데, 한번 쓰고 버리기엔 좀 그렇죠

성능 자체는 LAW보다 한단계 발전되었으니 일단 좀 비싸진 가격 자체는 문제가 안됩니다
지금 M72 LAW을 재생산 하면 이것보다 좀 싸긴 해도 20~30만원 차이날테지만 결국 100만원은 넘으니까요
몇만원 더 쥐어주고 훨씬 좋은 장비 얻으면 땡잡은 것이니 딱히 AT-4 꼬투리 잡긴 좀 뭐하죠


근데 현재 미군이 치루고 있는 전쟁(공식적인건 1개, 비 공식적인건 수두룩)을 따지고 보면
굳이 AT-4을 써야하는 상황이 있나 싶을정도로 AT-4가 지금 설 수 있는 자리는 너무나 적습니다.

현재 미군이 주적으로 상대중인건 소련이나 중국이 아닌 탈레반 반군같은 인서전트(Insurgent) 들입니다
인서전트들의 경우 기껏해야 중장비로 토요타 트럭에 기관총이나 달아놓은 테크니컬이나 써먹습니다
베트남전처럼 중장갑을 두른 IFV나 AFV, 혹은 심지어 MBT같은 녀석을 상대하던 시대와는 다른 양상의 전투를 치르고 있다는 거죠


이러한 상황에서 굳이 수십만원 더 들여서 장갑 관통력이 더 높은 AT-4을 써야되냐는 말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당장 2선으로 돌려진 M72 그냥 가져다 쓰면 될꺼 가지고 뭐하러 새거 써먹냐는 이야기가 나온거죠
(성능상 차이남으로서 생기는 장점이 없음 비축해놓은거 쓰고 경제상황 나쁜 시기에 돈 굳히는건 국방부로선 좋지요)
S.A.A.B 입장으로선 좀 씁쓸한 결과이긴 합니다.
기껏 입찰 성공시켰는데 몇십만원 더 비싸다고 안써먹겠다고 배째라고 하는 국방부 보면 속이 터져나오죠

P.S)
물론 그렇다고 해서 AT-4가 멍하니 그냥 터부살이 하겠다고 포기한것은 아닙니다
이쪽은 M72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몇가지 사안을 가지고 새로운 버전들을 만들었죠
1) 건물 안에서 쏠 수 있게 후폭풍을 최소화 시켜보자: AT-4 CS(Confined Space)
2) 탱크같은거 말고 건물 자체를 부셔버릴 수 있게 만들어보자: AT-4 AST(Anti-Structure Tandem)

2개의 경우 현재는 개발이 완료된 상태이고, 일단은 누군가가 채용하길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만들어놓으니깐 가격이 기본 버전보다 몇십만원을 더 얹어줘야 한정 살 수 있을 정도로 껑충 뛰어올랐고
덕분에 미군에서는 이런건 안써먹고 기본버전인 녀석만 M134라고 쓰이고 있죠


다행인지 불행인지, AT-4는 M72와 같은 수순을 밟진 않습니다.
어짜피 M72 자체는 만들어놓은게 있어도 나중가면 다 없어질테고, 이걸 새로 생산할 만큼 좋은 녀석은 아니니깐
M72랑 AT-4랑 같이 쓰되, AT-4보다는 남아있는 녀석 먼저 쓰자는 측으로 결론이 나왔죠
다만 원래 계획대로라면 LAW는 M134가 모두 차지해야되는데, 더부살이 하는건 좀 껄끄럽다랄까요
일단은 M72 재고량 다 써먹을때까지는 불편하게 살아야겠지요

P.S)
AT-4는 LAW라 그냥 치부한다고 할 지라도
네임드 대전차 화기인 제블린은 좀 더 답답한 상황입니다
제블린의 경우 아무래도 진짜 MBT를 상대하려고 나온 녀석이다 보니 AT-4처럼 막 쓸 수도 없는 상황이고
그렇다고 안쓰자니 실제로 MBT 만났을때는 이 녀석 말고는 딱히 쓸만한 녀석이 없어서 놔둬야 하고
근데 육군은 이 녀석으로 AT-4나 LAW같은 녀석이 하는 짓처럼 건물이나 부시는데 쓰고 앉아있으니
발사기 하나에 미사일 몇개 샀다고 1억씩이나 드는 이 녀석을 조달해야 하는 미 국방부는 입에서 피가 텨저나오죠


P.S)
현재 LAW의 최신형이라는 버전의 경우(A7인가까지 나왔던걸로 기억) 가격이 AT-4 기본 버전보다 더 비쌉니다
피카티니 레일 달아주고 탄두 개량해주고 이것저것 만지다 보니깐 배보다 배꼽이 커진거인데
이거 생각해보니 말이 안되는 결론이죠. 베트남전에 나왔던 물건이 그 이후에 나온 물건보다 더 비싸졌다니

일단은 미군이 써먹어보고 명중률이 높아지고 화력도 좋아진거 같다고 해서 몇정을 갔다가 써먹고 있긴 합니다
훈련용으로, 실전용으로 돌려보면서 꽤 괜찮으니
돈 좀 더 들여도 예전에 쓰던거 믿을만하니 계속 쓰자는 발상일 수도 있고
아니면 미군의 전통인 "미국 내에서 생산된 미국회사 제품을 더 선호한다"라는 관습이 남아서일지도 모르겠죠



2.
때는 끊임없이 보급되는 보병을 무슨 전장에서 쓰고 버리는 물건마냥 취급했던 1차대전 말기
기관총이라는 존재의 중요성이 확실하게 각인된 상황에서
각 나라들은 중기관총 하나 잘 만들면 우려먹기 좋다는 평가를 내립니다만
다른 글에서도 잘 알려졌다시피 수냉식 중기관총은 다용도로 쓰기에는 무리가 있었고,
이는 GPMG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게 리드합니다

하지만 미국은 일단 GPMG와는 다른 아이디어로 기관총 개발을 시작합니다
마침 대형장비로 취급받았던 초기형 전차나 전투기가 등장하니깐, 이번에 만들 기관총은 그냥 소총탄 말고
"소총탄보다 더 크고 아름답게 만들어서 엔간한 장갑은 그냥 관통하는 탄을 급탄하는 기관총을 만들자"라는 결론을 내리죠
아무리 소총탄이 강력하게 셌던 세계대전 시절이라지만, 소총탄은 소총탄이고 이건 장갑을 관통하긴 무리니깐 말입니다


이래서 개발을 시작한게 바로 HMG입니다.
MMG와 다르게 소총탄을 쓰는 묵직한 기관총이 아니라
소총탄보다 더 큰 대구경 탄환을 쓰는 무거운 기관총이라 Heavy라는 이름이 붙은 녀석이죠
(영어는 구별을 하기가 쉬운데 한자는 한글로 해석하면 구별이 어려우니, 나중가서는 한자를 옆에다 붙여서 포기도 하죠)
뭐 이거에도 비하인드 스토리는 꽤 깁니다만,
잡소리 각설하고 브라우닝이 만든 M2가 최종적으로 선정되어 미군에 쓰이기 시작합니다
(참고로 그 잡소리에는 60구경 기관총이나 독일제 대구경 기관총 이야기도 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찾아보시길)

M2, 그리고 총열을 두껍게 해서 오래 쓸 수 있도록 만든 M2HB는 1920년대 채용한 녀석치고는 꽤 오래써먹습니다
1/2차대전은 물론이고 한국전을 거쳐 베트남전을 거치고, 이라크전까지 써먹는 놈이 되었죠




이렇게 오래 써먹을 수 있었던 이유는 간단합니다.
20세기 초에 만든 녀석인데 21세기에 써먹어도 문제될게 없다는 거죠
뭐 무게나 길이, 반동 문제는 있긴 합니다만, 이쪽은 어짜피 거치용으로 만든거니 그쪽은 문제가 될게 없고
다만 하도 같은 녀석을 쓰다보니 이 녀석도 늙었는지 점젖 고장이 나기 시작합니다
뭐 총열 교환이 어려우니 QCB 만들려고 해보니 막상 만들다가 성질나서 차라리 새로운거 채용할까 하는 의견도 나오고 말이죠

그래서 등장한게 몇가지 있습니다.
그 등장한 녀석들이 바로 ACSW와 LW50MG
첫번째로 언급한 ACSW는 Advanced Crew-Served Weapon이라고 해서
한글로 번역하면 "진보형 보병용 화기"로 해석됩니다만 이름은 그냥 멋드러지게 만든 닉넴일 뿐이고,
요놈의 핵심은 에어버스트 유탄을 사용하는 경량화 기관총이라는 범주입니다


뭐 에어버스트 기관총이 뜬금없이 왜 갑툭튀하는지 의문이 생길수도 있습니다만
마침 90년대 가보면 OICW 만들면서 에어버스트 유탄에 대한 개발도 원만히 진행되었고,
이 유탄이 채용되면 40미리 유탄은 그냥 나가리가 될거니깐 Mk.19 발사기 제껴보자고 나온게 바로 이 녀석은
유탄쓰는것도 모자라 디자인부터 모듈화 설계를 기본으로 한지라어 있어서 .50 BMG을 쓸 수 있는 장점도 존재했습니다
한마디로 수십년 써먹은 마크 19랑 M2HB을 한방에 보내겠다는 야심찬 목적을 나온거죠

뭐 ACSW는 일단 성공적으로 시제품까지는 등장하는 행운(?)을 얻습니다
중간에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군대갔다오신 빡빡이 아저씨가 물컵 올려놓으면서 광고까지 해주니 네임벨류도 높아지고요
근데 2005년 돌연 미 국방부가 XM-29을 포함한 OICW 프로그램 자체를 중단시켜 버립니다
OICW는 무겁고 비싸고 내구성 낮으니 차라리 그냥 M16 써먹는게 전선의 병사나 돈 써야되는 미 국방부나
편하다는 결론때문에 말입니다 (정작 OICW랑 기타 프로그램에 돈 들이 부은거는 생각 안하고 말입니다)


이렇게 OICW는 나가리 되고, 그나마 에어버스트 유탄 모듈은 XM-25라고 해서 어정쩡하게나마 개발이 지속됩니다만
같은 유탄 써먹도록 개발된 XM307/312 ACSW 프로젝트도 난항을 겼습니다
반으로 빠각나서 반은 침몰하고 반은 바다에 둥둥 떠있었던 타이타닉처럼 언제 가라앉을지 모르는 위태한 상황에 처한거죠

이런 위태위태한 상황에서 ACSW가 2007년까지 취소되지 않을 수 있는 비결은 .50 BMG을 사용하는 버전 덕분이였지요
일단 에어버스트는 나가리 되었어도 .50 사용하는 XM312는 전체적인 스펙만 봐도 M2HB보다는 훨씬 좋으니...
다만 예상한대로 XM312를 포함한 ACSW 전 프로그램은 쫄딱 망하고 백지상태로 전환됩니다


ACSW가 나가리된 이유는 간단합니다
기껏 .50용 모듈 쓰자고 그 비싼 모듈 자체를 모두 구입할 만큼 미국이 그리 만만하게 돈을 투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였다는 거죠
당장 제식으로 쓰고있는 모든 M2를 퇴역시키는것은 둘째치고, 이 당시에 이미 아프간에 발을 담근 상태였고 말입니다

결국 이로 인하여 M2는 굳히기에 성공했습니다만, ACSW 이후로 곧바로 새로운 녀석이 또 하나 등장합니다
XM806이라고 불리지만 제식명보다는 왠지 LW50MG가 더 자주 언급되는 녀석이죠





여러번 미군에 많은걸 대줬던 제너럴 다이나믹스에서 만든 LW50MG는 ACSW와는 다르게 한곳만을 공략하러 등장했습니다

"중기관총의 경량화"

중기관총인지라 보병이 들고 다닐 이유가 없다고 치부했던 미국이지만,
사실 M2HB의 무게에 대해서는 불만이 많았죠
21세기 미래 군대를 지향하는 나라한테 삼각대 포함해서 60 kg나 나가는 물건은 구시대적이고 불편하다는 사상 때문이였을까요


쨌든 최종 결과로 나온 XM806의 전체무게는 삼각대를 제외하고 18.0 kg
M2HB가 삼각대를 제외하고도 38 kg인것을 감안하면 50% 이상의 무게 감량을 한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다가 XM806용 삼각대는 10 kg밖에 안되니 결과적으로 "LW50MG + 삼각대 < M2HB 본체만"이라는 공식이 성립하죠)

하지만 그렇다고 단점이 없는것은 아닙니다
경량화에 너무 힘을 쏟은 나머지 분당 발사속도가 300발을 못넘는 조루 수준으로 전락했고
값싸고 여러모로 굴려먹을 수 있던것과 다르게 LW50MG은 비싸게 만든지라 막 찍어내기도 불편하죠
(+ 반동 절감 구조를 실현시키느라 발사속도도 줄어들고 내부구조도 꽤 복잡해졌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P.S)
다만 GE 측에서는 오히려 내부구조를 단순화 시켰기 때문에
분해 및 재조립은 M2보다 더 쉬운데다가 반동은 M2쪽의 1/2 수준으로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광고질을 때리고 있습니다
뭐 저것이 무조건 허풍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만, 그렇다고 100% 신뢰할 만한 이야기도 아닙니다
원래 이쪽 시장이 채용시키려면 일단 뻥좀 치고 로비스트 고용해서 돈좀 넣고 그러는 시장이니깐 말입니다


이때문인지 몰라도 LW50MG에 대한 희소식은 감감무소식뿐입니다
2011년 중/후반을 예정으로 대량으로 채용한다는 기사도 있었고, 현재 20정 정도를 미군이 가져가 테스트중이라는 소리도 있습니다만
군 내부에서는 "M2보다 낮은 발사속도 때문에 써먹기가 별로다"라는 의견도 나왔고
가격도 비싸고 쉽게 굴려먹기도 어려운지라 LW50MG은 일단 취소는 안됐지만 거의 중지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덕분에 M2는 100년을 채우고 이제 10년만 채우면 미군이 쓴 개인화기중 최초로 1세기 이상을 써온 개인화기로 자림하게 될겁니다
(물론 20세기 초에 만들어진걸 여태까지 쓴다는건 아니고, 개량사업 덕분에 최근에는 M2E2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죠)
(GE의 경우 M2E2에도 개발참여를 한 지라 일단은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습니다. 이거 쓰던 저거쓰던 돈버는건 마찬가지니깐요)



3.
글이 좀 지루해지는거 같으니깐 위와 다르게 M14/M16은 같은 맥락으로 설명을 하겠습니다
그래야 쓰는 사람도 덜 지루하고 보는 사람은 빨리 다른 페이지 갈 수 있게 해드릴테니 말입니다

M14와 M16의 채용 관계와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는 생략하겠습니다
말로만 비하인드 스토리지만 7.62 mm에서 5.56 mm으로 전환되면서 생긴 마찰 문제와 보급 문제
M14의 필드 테스트 이후 나온 문제 때문에 콜트가 로비 걸고있었던 M16이 운좋게 채택된것은 비하인드 스토리라고 하기엔
지나가는 동네 개님한테 물어봐도 "아? 그거? 멍멍 우르르 꽐꽐"이라고 설명해주실테니 말입니다
(한마디로 개소리)


M16은 채택되고 나서 오늘날까지 미군에 쓰입니다
물론 그 동안 수십번의 개량과 개선, 그리고 새로운 회사의 난입까지 펼쳐질만큼 아스트랄한 채용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일단은 쓰였으니 쓰였다고 하고 채용된지 수십년 되었다니 장수화기라고 해놓죠

하지만 정작 M16 쓰는 군 안의 병사들은 별로 만족 못합니다
베트남전에서 나온 병크 지나고 나서 보니깐 장난감총으로만 보였던 M16가 이젠 고물덩어리에 엉망진창이라는 느낌이 든거죠


덕분에 M14로 회귀한 병사도 있고, 특수부대는 나 다른거 쓸래 하고 다른 프로젝트 시작하고, 이건 난장판이 따로 없습니다
그래서 시작한게 바로 SPIW(Special Purpose Individual Weapon, 특수목적 개인화기)
사업 사실 SPIW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만, 이 안에 들어가는 ACR, OICW, SCAR같은 프로그램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유명한 분들은 잘 알고 있어도 유명한 분들의 아버지나 어머니는 잘 모르는거랑 동일한 맥락이랄까요

P.S)
참고로 SPIW의 최초 발상은 무려 1960년대로 올라갑니다
다시 말해서 그 당시 M16을 대체하기 위해 나온게 아니라 M14을 대체하려고 나온 물건이죠
그래서 원래는 M14을 대체할려고 개발을 시작했는데, 프로젝트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제식 소총이 바뀌어 버리니
결국 결론은 M16을 대체한다는 명목으로 바뀌었습니다
뭐 명목만 바뀌고 발상이나 실제 프로젝트는 모두 그대로 진행되었고 말입니다





어쨌든 SPIW의 사업은 한가지 사업이지만 총체적으로 진행된거라 몇가지 파트가 따로 있습니다

1) 에어버스트 유탄같은거 사용하고 컴터 조준기를 사용한 미래형 소총: OICW
2) 화살탄같은거 여러개 날리거나 명중률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화기: ACR
3) 근접전 자동 산탄총: CAWS


이 3가지 파트의 공통적인 목표는 하나였습니다. M16 타도
베트남전에서 후레자식마냥 고장 일으키고 사람들 속 썩인 녀석을 더이상 두고볼 수만은 없어 시작된
이 애국주의(?)스러운 화기들은 아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다 물말아먹습니다

OICW는 XM-29이 나왔지만 가격이 별로여서 그만뒀고
ACR은 G11같은게 나왔지만 냉전 끝나고 가격 비싸고 써먹어봤자 M16이랑 비교했을때 가격대비 성능이 별로여서 그만뒀고
CAWS는 애초에 산탄총을 전자동까지 개발해서 제식으로 채용할 만큼 수요가 높은게 아니였으니 그만뒀죠
(다만 CAWS는 재미있게도 이후 AA-12가 미군에서 소수로 쓰임에 따라 완전한 실패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M16은 결국 끝까지 자리 사수에 성공
지금은 M16A5의 개발이 완료됬을거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향후 계속 쓰일 가능성은 높습니다만
M16에 일찌감치 나가리 먹었던 M14은 M14대로 살길을 마련하기 시작합니다
이쪽은 M16과 다르게 돌격소총쪽으로는 안가고, 간이 저격총 비스무리한 쪽으로 가기 시작했죠
(이에 관련해서는 지정사수용 소총에 대해서 약간 잡설을 써놨으니 그쪽을 찾아보시길)

덕분에 M16이 대체한 M14나 다른 녀석들에게 대체될 뻔한 M16은 경쟁관계였음에도 불구하고 미군에 둘다 쓰이고 있습니다
적과의 동침이라고 해도 될만큼 아이러니 하지만 쨌든 60년대 나왔던 녀석들은 해피앤딩으로 끝을 맺죠
뭐 몇몇 사람들의 관점으로는 아직도 해피앤딩은 진행형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결론:

이번에도 꽤 짧게 썼지만 이것저것 넣고 싶은데 많다 보니 글이 생각하게 난잡하게 되었습니다만, 결론은 간단합니다
"모든것은 결국 원래것으로 회귀한다 카더라"
물론 이야기에서 몇번 언급했다시피 그 안에는 간단하다고 하기에는 좀 부족할 만큼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습니다
국방부와 돈, 그리고 그 당시 그 나라에 대한 경제상황과 실질적인 평가등등

굳이 한 화기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알아가는것도 꽤 재미있긴 합니다만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 혹은 네버엔딩 스토리도 꽤 잼있으니
나중에 시간나시면 미군 말고 다른 나라의 군대쪽에서도 한번 찾아보시길
생각보다 많습니다.
미국껀 유명하지만 이쪽건 좀 안 유명하니깐 웹을 자세히 뒤지셔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돈은 위대합니다
나라가 흥망하고, 총이 흥망하고, 인간의 삶과 죽음을 왔다갔다 하는것이 종이 한장에 차이가 나는 것을 보면
종이 한장에 휘둘려 사는 인간이라는 존재는 어찌보면 한심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언젠가는 모두가 종이 한장으로 살 수 없는것들도 많다는것을 느꼈으면 하는 바램도 있고 말입니다






본문출처: 위키백과 + 이것저것 잡다한거 모아서
사진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Posted by [에일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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